요즘 많이 쌀쌀해져서 난방 안하는 집이 많지 않을듯 한데 저는 제가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환절기면 벌써 감기를 달기 시작하는지라 조금 일찍부터 난방을 하고 실내온도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토대로 한 난방비 절약 방법을 몇가지 소개드리고 겨울철 실내온도와 보일러 적정온도 등 보일러 설정법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난방비 절약 방법-
난방비를 절약하려면 보일러를 최대한 덜 돌리면 됩니다.
저 아는 분은 만날 외출로만 틀어놓고 집안에서도 점퍼를 입고 온수매트 한개로 버티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어린아이가 있거나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가 없죠.
그러면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해서 보일러를 덜 돌리는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그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봅니다.
1. 벽 단열하기
집이 좀 오래된데 사시는 분은 벽에서도 찬기운이 느껴집니다. 저도 그런 집에 살아봐서 알지요.
벽에 냉기를 막는 방법은 다양한데 제일 좋은건 벽에 단열공사를 하는건데 본인집이면 몰라도 세입자인 경우엔 그런 공사를 주인이 해줄리 없으니 외부랑 맡닿은 벽쪽에 큰가구(장농, 높은 책장 등)를 놓는다든지 벽전체를 가릴만한 길고 두꺼운 커텐을 친다든지 하면 훨씬 덜합니다.
그리고 제가 오래된 원룸 산적이 있는데 그땐 한쪽 벽만 외부랑 닿는 벽이어서 그 벽에서 냉기가 엄청난거에요. 그래서 그 벽만 가리니 방이 훨씬 따뜻했어요. 그 벽을 가린 방법은 좀 꼴뵈기는 싫지만 다이소에서 은박보온담요라고 은박지재질같은 넓고 큰게 팔아요 워낙 싸길래 반신반의로 사다 붙여봤는데 그거 진짜 효과있었네요 물론 벽을 은박지붙여놓은거마냥 꼴뵈긴 싫지만 누가와서 볼것도 아니고 추운게 더 싫었기때문에 그렇게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돈을 좀 쓰면서 보기좋고 쉬운 벽 단열 방법으로는 폼블럭이 있습니다. 시트지처럼 뒷면이 붙이는거라 시공이 쉽고 두께가 있어서 단열효과가 있습니다.
(본 글의 모든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올린 사진 입니다.)
2. 창문, 문틈 냉기 차단하기
창문이나 베란다 유리가 참 차갑습니다. 그 유리에 너무나 유명하고 잘 아시는 뽁뽁이를 붙여주면 실내온도 유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창문이나 문 틈새를 막아주는 틈막이, 풍지판, 문풍지 요런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예 창문이나 베란다문을 막아버리는 외풍차단비닐을 치는것도 좋습니다. 비닐로 막으면 환기나 문으로 사람이 오가지못하게되는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창문을 열수있고 사람이 들랑일 수 있게 만들어진 방풍비닐이 있습니다.
비닐이다보니 솔직히 예쁘진 않습니다만 효과는 정말 좋습니다. 중문이 없는 집 현관문에도 강추입니다.
한번 써보면 안쓸수가 없어요 방풍비닐 안과 밖이 온도차이가 엄청나거든요. 저도 그래서 몇년째 겨울만 되면 설치중입니다. 가격대비 효과가 정말 좋거든요.
(문에 설치하는 방풍 비닐)
3. 난방용품 사용하기
*난방텐트
제가 난방텐트를 처음 쓴건 5년전 입니다. 당시 집이 우풍이 있어서 잘때 코가 시렵더라구요. 그러던중 발견하고 사봤는데 코 시려운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대로 보일러 틀고 난방텐트에 자니 너무 더워서 깼을정도 였습니다.
제가 한겨울에 출산을 해서 출산후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출산 후 난방텐트안에서 살았죠.
난방텐트에 온수매트 살짝 틀고 자면 정말 따뜻합니다.
다만 난방텐트는 그 크기와 높이가 꽤나 자리를 차지하기때문에 방이 많이 좁으신 분은 펼쳐놓으면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원터치 난방텐트도 나오긴하던데 제가 직접 사용해본적은 없어서 펼쳤다 접었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네요.
*온수매트, 전기매트 쓰기
출산전에는 좌우분리난방되는 전기매트를 사용했었는데 아이낳고는 전자파 얘기때문에 온수매트로 바꿨습니다.
특히 잘때는 이런 매트에 난방텐트면 따로 난방이 필요없습니다. 다만 아침에 난방텐트서 나오면 춥지만요
제가 써본 전기매트나 지금 사용중인 온수매트의 경우 전기세도 부담이 없어 난방비보다 훨씬 저렴하고 전원 켜면 금방 따뜻해지기 때문에 좋습니다.
*카페트 깔아두기
바닥 난방후 그냥 두면 금방 식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카페트나 이불이라도 펼쳐놓으면 바닥이 쉽게 식지않고 오랫동안 온기가 있어요.
차가운 바닥이라도 찬 기운을 막아주어 추위를 덜 느낄 수 있구요. 그러니 날이 추워지면 바닥에 꼭 카페트나 러그를 깔아 주세요.
4. 집에서도 따뜻하게 입기
난방을 덜해야 난방비를 절약하죠!! 아이가 있을때는 몰라도 없을때는 옷을 좀 껴입고 난방을 덜합시다.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도 조금 더 껴입으세요. 집에서 양말신는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일러 적정온도-
제가 이사를 다녀보니 대부분의 보일러는 실내온도가 뜨는데 가끔 물 온도만 뜨는 보일러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물온도든 실내온도든 그 온도로만 해두니 너무 많이 뜨겁게 돌아가거나 너무 적게 잘 안돌아가거나 혹은 너무 자주 도는데 잠깐씩 돌아서 따뜻은 하지않거나 머 여러가지 안좋은 점이 있더라구요.
거기다 실내온도로 하는 보일러의 경우, 그 온도를 측정하는 조작부(?)가 집안 어디에 붙어있느냐에 따라 다르더라구요.
무슨 말이냐면 전에 살던 집은 보일러 실내온도가 뜨는 버튼 조작부가 안방에 있었습니다. 겨울에 아기랑 문닫고 안방에 있으니 안방이 실내온도가 높았습니다. 26도로 해놔도 잘 돌아가질 않다가 방문만 열어놓으면 거실에서 유입된 찬공기때문에 막돌아갑니다.
지금 사는 집은 그게 현관문에서 멀지않은 곳에 붙어있고 현관에 중문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24도로 해놔도 수시로 돌아갑니다.
보일러가 인지하는 실내온도와 실제 실내온도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상, 보일러를 온도로 맞추기보다는 시간으로 맞추는게 훨씬 따뜻하고 경제적이더군요. 무슨 말이냐면 4시간에 한번씩 돌아가게 한다든지, 5~6시간에 한번씩 돌아가게 하는게 좋더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아직까진 날씨가 그렇게 춥지않아서 아침에 제가 일어나면 보일러 난방 돌리고, 오후늦게 아이가 하원해오면 난방 한번 따뜻하게 돌립니다. 그리고 잘땐 온수매트 켜고 자면 딱 좋네요.
근데 집집마다 틀릴꺼에요. 아주 따뜻한 집이 있고 아주 추운 집이 있고 집에 들어오는 일조량에 따라서도 다르고 집집마다 환경이 다르니까요. 그러니 보일러 적정온도는 몇도인지는 인터넷에서 찾을게 아니라 본인 집 환경과 보일러 상태에 따라 적절한 온도나 시간을 스스로 찾으셔야 합니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엔 훨씬 쉽겠죠. 이웃들한테 물으면되니까요. 요즘은 맘카페에서 같은 아파트 사시는 분들 보일러 어찌해두냐 물으면 답들 잘 해주니 그런걸 참고해도되겠지요.
그리고 난방비 절약 방법 찾아보면 잘 안쓰는 방은 보일러 벨브를 잠그라는 글이 많은데 제가 해본 경험상으로는 요즘처럼 날씨가 그리 안추울때는 괜찮은 방법이나, 한겨울엔 그 방에서 냉기가 엄청 나와서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은 방 한칸 잠궈놨으나 한겨울엔 다 돌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머 엄청 넓은 집은 어떨지 몰라도 자잘한 집구석, 방 한칸 안돌린다고 난방비 별 차이도 없습니다. 괜히 혹한기에 동파라도 되면 돈 더드니 한겨울엔 그냥 돌리세요.
-겨울철 실내온도-
제가 쓰는 겨울철 실내온도는 보일러 조작 부분에 적힌 그 실내온도가 아니라 온도계로 측정한 실내온도를 말하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춥지않은 온도를 말합니다.
제 경험상 겨울철에도 춥지않으려면 실내온도는 23도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23~24도 정도가 딱 좋습니다. 23도 미만은 춥고, 25도부터는 덥습니다. 더운것도 괜찮지않나 싶으실 수도 있지만 글 내용이 난방비 절약이기도 하고(ㅋㅋㅋ) 또 더워서 땀이 난 상태로 밖에 나가게되면 아이가 더 추위를 느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실내온도가 높은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엔 건조하기 쉬우니 집안 습도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이상적인 실내 습도는 40~60%라고 합니다.
실내습도와 실내온도를 동시에 올리기에는 물을 끓이는 방법이 참 좋습니다. 특히 작은 평수에서는 단시간에 실내온도와 습도를 다 올리기 딱 좋은 방법이지요.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릴때 목욕전에 급히 실내온도 올릴때 쓰던 방법입니다. 너무 습할것 같으면 제습기를 같이 틀어두면 됩니다. 제습기도 돌아가면 열(따뜻한 바람)나는거 아시죠? 이래저래 실내온도 높이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 나름의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해 적어 봤습니다.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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